시화호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 김하일 긴급체포된 가운데 과거 토막 살인 사건들도 재조명 되고 있다.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경기 시화방조제에 유기한 혐의로 8일 긴급체포돼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김하일(47·중국 국적)씨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녹색 재킷과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양손을 뒤로하고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아 얼굴이 드러나 있는 상태였다.
김씨는 살해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난 1일 집 사람이랑 싸우다가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하지만 시신을 왜 훼손했는지, 무슨 도구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물음은 답하지 않았다.
이어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 김씨는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는 짤막한 심경을 남긴 뒤 경찰서 안으로 향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거듭되던 10여분간 김씨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대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씨가 해당 범행에 대해 시인한 만큼 경찰은 사건 경위 등 향후 수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불과 4개월 전에 있었던 수원 팔달산 등산로 토막살해 사건이 채 잊혀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경기도내 시흥에서 토막살해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수원 팔달산 토막살해 사건은 지난해 12월4일 한 등산객이 머리와 팔·다리는 믈론 장기 없는 시신이 든 검은 비닐봉투를 발견해 세간에 알려졌다.
수사 결과 범인은 중국 조선족 박춘봉(56)으로 11월26일 동거녀 A씨(48)를 살해한 뒤, 수원 팔달구 임시거처로 시신을 옮겨 잔혹하게 훼손, 피해자인 동거녀의 시신을 2~3일에 걸쳐 집과 멀지 않은 팔달산과 수원천변 등에 분산 시켜놓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줬다.
그보다 더 앞선 2012년 4월에는 역시 같은 중국국적 조선족 오원춘(42)이 밤 11시께 수원 지동에서 퇴근하는, 당시 28세의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하려다 피해자가 반항하자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낸 사건이 발생 국민들을 큰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당시 오원춘은 칼과 공구로 시신을 훼손 후, 10개의 비닐봉투에 담아 유기하려는 잔혹함을 보여줬고 이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소식에 누리꾼들은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무섭다"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왜 훼손을 하는건가"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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