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 신기업 국장 첫 시집 '하몽'

입력 2015-04-08 05:00:00

쉼 없이 달려온 30년 공직생활…기억들 건져올려 한 편의 詩로

"어린 중학생 시절 문학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 지금 다시 살아난 듯합니다."

대구 북구청 신기업 복지국장이 정년퇴임 1년여를 앞두고 시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신 국장은 이달 3일 첫 시집 '하몽'(夏夢)을 출간했다. 1981년 공직을 시작한 신 국장은 서구청과 달서구청, 대구시청 등에서 근무했다. 2002~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와 북구보건소 등에서도 일했다.

신 국장이 문학인의 뜻을 품은 것은 2012년 북구의회사무국장을 맡으면서다. 그는 "30년 넘게 바쁘게 근무하면서 나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는데 사무국장 자리에 앉고 보니 나의 내면을 살펴볼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과거와 추억을 떠올리면서 하나둘 시상을 만들어낸 신 국장은 2014년 '문장'으로 대뷔, 형상시문학회 문장작가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신 국장은 처녀작인 '하몽'의 시편들이 꿈 혹은 기억 더듬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억에 이끼처럼 말라붙은 꿈들은 주관적 경험에서 과거를 현재에 지속시키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다"며 "나의 시가 많은 이들에게 과거를 돌아보고 오늘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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