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전역에 개발 바람이 일고 있다. 이달 개통하는 도시철도 3호선 역세권 효과를 필두로 삼성창조경제단지, 도청 이전터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하철 낀 분양, 프리미엄 쑥쑥 '하하'
◆3호선 따라 건설붐
이달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도시철도 3호선은 칠곡경대병원역에서부터 용지역까지 북구와 중구, 남구, 수성구를 지난다. 그동안 1'2호선과의 접근성이 떨어졌던 북구는 3호선 개통으로 도심과 외곽으로의 이동이 수월해졌다. 3호선의 총 30개 역사 가운데 절반인 15개 역사가 북구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구 개발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3호선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북구는 3호선을 따라 아파트 신축은 물론 낙후된 지역의 재건축도 순풍 중이다. 북구청에 따르면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는 9곳으로 침산동과 태전동 칠성동 등 북구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총 가구수만 5천753가구에 달한다. 특히 북구 침산2동의 주택재건축정비 사업의 경우 1천202가구의 대형 사업으로, 2017년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역세권 효과가 분양 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쳐 북구 지역의 아파트 사업이 활황"이라며 "최근 분양한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수천만원까지 붙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 인구 유입은 물론 상권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북구청도 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맞춘 사업을 적극 진행 중이다. 북구청은 다음 달까지 3억원을 들여 팔달교 조경지에 도시숲 2개소(2천500㎡)를 조성한다. 대구의 관문인 팔달교 주변에 노후된 조경지를 정비하고 주변경관에 어울리는 수목 식재와 시설물을 설치해 3호선 효과를 이어가겠다는 것.
또 구청은 이달 노후화된 청사 리모델링도 시작했다. 3호선을 통해 구청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구민에게 보다 쾌적한 구청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5월까지 152억원을 들여 1만1천257㎡ 규모를 리모델링하고 민원실은 증축할 예정이다.
◇개발호재 많아 경제 기대감 듬뿍 '호호'
◆북구경제도 들썩
북구 지역의 건설 개발 붐이 일면서 지역 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제 활성화에 있어 가장 큰 관심은 '삼성창조경제단지'다. 칠성동 제일모직 부지에 총 9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만1천900㎡으로 창조경제 존, 삼성 존, 커뮤니티 존, 아틀리에 존 등 4개 구역으로 구분해 조성한다.
북구청 관계자는 "올 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창조경제단지 기공식을 가졌다는 점에서 북구로서는 의미가 깊다"며 "내년 연말 단지가 완성되면 이곳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도 큰 관심거리다.
국회 '도청 이전 특별법' 통과로 개발에 속도가 붙은 도청 이전터에는 창조경제와 정보통신기술(ICT) 인재 양성 중심지로 개발하는 '연암드림앨리' 계획이 발표됐다. 2020년까지 4천80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또 국책사업인 무인항공기 시스템 개발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후 공단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3공단도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한 도시형산업단지로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021년까지 총 1조2천77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곳은 북구의 주요 산업인 로봇과 안경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배광식 청장은 "이제까지 대구 발전의 축은 동구 신서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의료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등 도심 외곽에서 이루어진 탓에 구 도심인 북구가 개발에서 소외돼 왔다"며 "3호선 개통과 동시에 대구의 창조경제를 이끄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단들 개발과 관련한 주민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유통단지에서 이시아폴리스 간 도로 건설을 위한 국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발표가 임박해 있으며 이를 위한 설계비 등 국비 30억원이 확보된 상태다.
북구청 박동규 도시국장은 "예타를 통과하고 도로건설 사업이 확정되면 유통단지와 검단들, 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신경제벨트가 구축돼 EXCO를 중심으로 마이스산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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