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물가 반영"…범안로는 13년째 한 번도 안올려
대구시가 개통 2년도 안 된 앞산터널로의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시는 6일 "소비자물가지수 변동으로 유료도로인 앞산터널로의 대형차량 통행료에 대한 일부 인상 요인이 발생, 이달 중 통행료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통행료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인상 추진 대상이 33인승 이상 버스, 5.5t 이상 화물차량 등 대형차량이라고 밝혔지만 승용차 통행료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앞산터널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우려된다. 대구시도 전체 통행량의 97% 이상을 차지하는 소형차도 내년엔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유독 앞산터널로만 물가 상승을 감안해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범안로의 경우 소형 1천100원(삼덕 500원, 고모 600원), 대형 1천500원(삼덕 700원, 고모 800원)인데 2002년 개통 후 지금까지 13년 동안 한 번도 통행료를 인상하지 않았다. 물가 인상에 민감한 시내버스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도 2011년 이후 5년째 그대로다.
시가 앞산터널로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는 근거는 대구시와 민간운영자 사이에 맺은 협약에 따른 기준 때문. 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분을 반영해 매 사업연도별 통행료를 조정하도록 한 민간운영자와 실시협약을 맺었고, 올해 파동~범물 구간을 통행하는 대형차량에 한해 100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과 수성구 범물동을 연결하는 앞산터널로는 2013년 5월 준공된 총연장 10.44㎞의 민간투자 유료도로로 2013년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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