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수촌 숙소 변경 불신 자초
국제대회 선수촌으로서의 적절성 논란을 빚었던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컨테이너식 숙소 추진계획(본지 1월 19일 자 6면, 4월 1일 자 4면 보도 등)과 관련, 문경시가 당초 계획을 또다시 바꿨다. 오토캠핑장 등에서 볼 수 있는 캠핑용 캐러밴 형태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대회를 불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숙소 계획이 변경을 거듭, 대회 성공에 대한 불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문경시는 최근 이동식 숙소 생산 1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안공모 심사에서 캠핑용 캐러밴 숙소를 제안한 ㈜두성특장차를 선수촌 조성사업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컨테이너 이동식 숙소를 제안한 업체는 모두 배제했다.
캐러밴은 트레일러 형태의 숙식 가능한 이동식 캠핑공간으로 최근 오토캠핑장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컨테이너식보다는 외관이나 편의성 등에서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이 업체가 제안한 모델은 33㎡(10평'4인 1실) 규모에 샤워실과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1대에 5천만원 선인 이 캐러밴을 문경시는 대회기간(10일) 동안 임대료 1천만원씩 모두 350개를 임대, 35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제안업체 측은 "한 달에 100개 생산이 가능하다"며 문경시와 협의를 거쳐 최종 설계가 나오면 이달 말부터 생산에 들어가 8월 말까지 대회에 필요한 350개(1천400명 수용)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상하수도 연결 등 기반공사는 문경시가 맡는다. 대회가 끝나면 업체가 가져가 관광지 이동 숙소로 임대 및 판매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캐러밴도 국제대회 선수촌으로 사용된 사례가 없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문경시 관계자는 "국제대회 사상 유례없는 컨테이너식이 자칫 국제적 망신을 살 수 있다는 우려가 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경시는 이날 시비 60억원으로 신기산업단지에 선수촌 본부동(2인 1실 규모 50실) 공사를 시작했다. 본부동은 대회가 끝나면 근로자 숙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국비 65억원으로 1만㎡ 부지에 대형 식당과 이'미용실 등 선수들을 위한 편의시설 공사도 함께 착공했다.
문경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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