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대구서 아시아 초연

입력 2015-04-06 05:00:00

원작 소설 탄생 80년…더 진한 사랑 노래 27곡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원작 영화 포스터.

미국 소설 원작 및 영화의 감동을 프랑스 뮤지컬 문법으로 더욱 끌어올린 대형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대구에서 공연된다.

17일(금) 오후 7시 30분, 18일 오후 3시 및 7시 30분, 단 3회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바다(스칼렛 오하라 역)와 김법래(레트 버틀러 역)를 비롯해 마이클 리'정상윤(이상 애슐리 윌크스 역 더블 캐스팅), 김보경'유리아(이상 멜라니 해밀튼 역 더블 캐스팅) 등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국내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에서 성서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소설이자, 전 세계 12억 명이 관람한 영화다. 그런데 뮤지컬 버전은 미국이 아닌 프랑스 제작진이 만들었다. '노트르담의 꼽추'와 '로미오 앤 줄리엣' 등 고전부터 심지어는 '성서'(십계)까지, 프랑스 뮤지컬은 위대한 사랑이나 숙명적인 운명이 담긴 작품을 주로 다뤄왔다. 레트 버틀러와 스칼렛 오하라의 뜨거운 사랑, 미국 남북전쟁 격동기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 그 속의 다양한 인간군상들과 인생역정, 그리고 노예 해방의 메시지 등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방대한 스케일을 담기에도 프랑스 뮤지컬이 제격이었다.

뮤지컬로 제작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2003년 프랑스 최대 극장인 '팔래 데 스포르 드 파리'에서 초연됐고, 9개월 만에 9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원작 소설 탄생 80주년을 맞는 올해 아시아 초연을 대구에서 펼친다.

톱클래스 출연진 및 원작의 탄탄한 작품성에 더해 뮤지컬 넘버, 안무, 의상도 주목할 요소들이다. 뮤지컬 넘버는 프랑스 3대 뮤지컬 중 하나인 '로미오 앤 줄리엣'을 제작한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이 27곡 전곡을 작곡해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완급 조절을 자랑한다. 안무는 노래 파트와 안무 파트가 명확히 구분되는 프랑스 뮤지컬의 특성을 살려 33명의 앙상블이 릴리컬 재즈, 비보잉, 애크러뱃 등 고난도 안무를 구사한다. 의상은 스칼렛 오하라의 커튼 드레스를 비롯해 미국 남북시대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거쳐 300여 벌을 준비했다.

VIP석 13만, R석 11만, S석 9만, A석 6만원. 예술기획성우 1599-1980, 인터파크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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