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기업유치만 남았다
"경제부총리로서 수십조원이 투입되는 사업 기공식에도 가봤지만 경산지식산업지구와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것이 제 평생에 가장 기억에 남을 겁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우여곡절과 고비가 너무 많았습니다. 경산의 역대 최대 국책사업이란 점에서도 저는 이 자리를 잊을 수 없습니다."
4일 기공식에 참석한 최경환 경제부총리(새누리당 경산청도 국회의원)는 경산지식산업지구 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한 일등공신이다. 최 부총리의 강력한 추진력과 뚝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평가다.
현재 전국적으로 경제자유구역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전국적으로 경제자유구역 14개 지구 92.53㎢(2천800만 평)가 지정해제됐다. 대구경북에서도 대구국제문화산업지구, 구미디지털산업지구가 그 대상이 됐다.
경산도 숱한 난관과 고비가 있었다. 2008년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불어닥친 금융위기 여파로 개발 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당시 경산지구가 학원연구지구로 지정됐으나 국내외 명문대학과 연구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2010년 지식경제부 장관 시절 학원연구지구에서 지식산업지구로 변경했습니다.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틀'을 확 바꾼 것이죠."
지식산업지구로 개발계획을 변경 승인 고시했지만 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대 허허벌판에 기업을 하러 올 사람이 없었다.
"2010년과 이듬해 개발 촉진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경산지식산업지구 위에 대형국책사업 2건, 즉 첨단메디컬융합소재 사업(총사업비 952억원),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조성사업(총사업비 9천억원)을 유치하면서 경산지식산업지구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고개를 넘으면 또 고개가 나왔다. 국책사업 2건을 유치했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LH, 산업단지공단, 수자원공사 등 공기업은 물론 민간 건설사도 국책사업 개발자로 나서지 않았다. 또다시 최 부총리가 나섰다. 마침내 2012년 1월 민간 기업인 대우건설이 사업시행자로 나섰다.
"산업부, 경상북도, 경산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특수목적법인(SPC) 모두를 아울러야 하는 복잡한 작업이었습니다. 돌아보면 정말 힘든 사업이었습니다."
그는 분양가 인하 등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지구 내 진입도로(총사업비 1천164억원)와 간선도로(총사업비 410억원)도 유치했다. 특히 진입도로는 중앙정부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했다.
"앞으로도 과제가 남았습니다. 국비를 제때 확보하고, 특화단지에 대기업이나 기술력이 뛰어난 외국기업 등을 유치해야 합니다. 차세대 건설기계'부품과 첨단 의료기기 및 메디컬소재를 생산하는 첨단산업단지로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경산 김진만 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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