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의 수다/ 사토 미쓰로 지음/ 이윤경 옮김/ 인빅투스 펴냄
"행복해지고 싶지? 그 소원을 들어주마."
주인공 미쓰로는 대인관계, 금전 문제, 업무 성과 등에서 만족스러운 게 하나도 없는 직장인이다. 하루종일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이 남자에게 어느 날 수다쟁이 하느님이 나타난다. 이 책은 인간의 여러 철학적 사유들을 알기 쉽게 하느님과 미쓰로의 '대화'로 구성한 철학 인문 에세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진정한 행복과 가치 있는 삶의 방향, 거대한 우주에서 우리가 안고 있는 근원적인 물음,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즉문즉답하는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많은 의문투성이인 삶의 난제의 블랙홀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상쾌하고 선명한 행복의 실체에 이르는 과정이 즐겁고 쉽고 논리정연하다.
주인공은 '싫은 현실에 대해 계속 말하는' 버릇이 있다. 그런 그에게 하느님은 "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데?" 하고 늘 자신에게 물어보라고 가르친다.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행복해지고 싶은 이유는 '행복하지 않다'고 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하느님은 '행복해지고 싶다' 하지 말고 이미 '행복한' 근거를 주변에서 찾으라는 가르침을 준다.
자본주의 사회, 갖고 싶은 것 많고 하고 싶은 것 많은 세상을 살아가는 욕심 많은 인간에게도 수다쟁이 하느님은 가르침을 전한다.
"찾아보면 '있는 것'도 많고 '없는 것'도 많겠지. 그렇다고 '없는 것'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닐세. 왜냐하면 '부족함'이 없는 한 소원은 생겨나지 않으니까. 이뤄지지 않는 꿈이 있기에 인생이 즐겁다"고 말한다. 인생에 대한 통찰과 내면의 탄탄함을 끌어당기는 신과의 대화, 하느님과의 즐거운 일대일 수업을 지금 시작하자. 400쪽, 1만5천원.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