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운영하다 폐업…건물만 소유한 채 버려둬 주변까지 덩달아 '우중충'
2000년 준공한 서구 내당동 롯데마트 건물도 현재 1년 넘게 공실로 방치돼 있다.
5천527㎡의 부지에 연면적 2만8천444㎡인 이 건물은 2000년 10월 준공돼 롯데쇼핑이 롯데마트로 운영해왔다. 2006년 당초 계획과 달리 판매가 부진해 폐업 신고했으며 서문시장 2지구 화재 발생 이후 서문시장 상인들이 내당동 롯데마트 건물을 임대, 사용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서문시장 2지구의 새 건물이 완공하면서 상인들이 옮겨간 뒤 텅 빈 채로 1년 넘게 남아 있다.
인근 한 주민은 "서문시장 2지구 상인들이 떠나간 뒤 건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건물이 흉하게 남아 있어 주변 분위기도 덩달아 우중충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건물 소유주인 롯데쇼핑은 2013년 이후 마땅한 활용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때 서부경찰서 등 공공기관이 이 건물을 임대해 활용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서구청도 롯데마트 건물이 골칫거리다. 서구청 관계자는 "구청이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다른 사업장으로 변화를 시도라도 해야 하는데 롯데쇼핑이 딱히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을 매각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롯데 측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서구청 최진욱 경제과장은 "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려고 고민을 해봐도 건물이 재가동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대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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