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춘양면에 아시아 최대 규모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연말 건립
경상북도 내에 수목원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세계 산림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려는 경북도의 행보에 탄력이 붙고 있다.
경북도는 2일 팔공산 아래 조성될 예정인 사야파크수목원 내 건축물에 대해 현상변경허가를 승인했다.
사야파크수목원은 군위군 부계면 창평리 일원 30㏊에 2017년 말까지 조성된다. 이 수목원에는 각종 산림식물과 희귀식물이 식재되고, 수목 유전자원의 보존'개발도 운영 목적으로 하고 있다. 수목원의 조성사인 ㈜사야파크와 TC파크는 설계비와 토지 매입, 수목 식재, 공사비 등 모두 175억원을 수목원 준공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군위군은 이 수목원 사업이 대구에 본사를 둔 태창철강에서 자사 계열사를 통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수목원은 증식 및 재배시설인 묘포장 0.25㏊와 박물관, 전시온실, 관리동 등 관리시설 4.36㏊ 등이 건설 중이다. 수목원 내 7.47㏊ 크기의 전시시설에는 소나무 및 해송 정원과 모과나무 정원, 수생식물원, 관목전시원 등이 세워진다.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1.27㏊ 크기로 조성하는데 먹을거리가 있는 휴게마당과 수목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수목원은 지난 2009~2012년 소나무와 모과나무 등 28종 2천521본을 이식했고 나무 관리에 필요한 지하수 관정 1곳을 개발했다. 현재 공사 진행률은 35% 정도다.
군위군 관계자는 "수목원이 조성되면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수목원 개장에 맞춰 우리 군도 연계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올 연말쯤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 경북에 들어선다.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문수산'옥석산 일대 5천179㏊의 산림에 총사업비 2천141억원을 들인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백두대간은 백두산'금강산'지리산을 1천400㎞에 걸쳐 연결하는 거대한 한반도의 생태축이다. 경북도 내 구간은 봉화 부소산에서 김천 상도봉까지 315㎞, 6개 시'군 30개 읍'면이 포함된다. 백두대간의 중심에 국립 수목원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경북도는 '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백두대간 수목원이 국내 생태탐방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는 이곳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한 생태탐방지구를 조성해 걸으면서 백두대간의 자연을 감상하는 각종 탐방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이 구간은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는 금강소나무숲으로 조성, 전 세계 사람들의 주목을 끌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산림청에 등록된 도내 수목원은 모두 5곳이다. 1996년 경북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경상북도수목원(포항)을 비롯해 고령의 산림녹화기념숲과 성주 가야산야생화식물원, 울릉도 자생식물원, 포항 기청산식물원(사립) 등이다.
경북도는 수목원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북이 자랑하는 산림자원을 최대한 활용, 이를 관광산업으로 연결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산에서 부를 일으키는 '보물산' 사업을 성공시켜 경북을 산림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경북도 권오승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예전엔 산림이 단순한 휴식 기능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산림에 치유 기능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잇따라 조성되는 수목원에 산림치유단지를 연계해 산림휴양, 삼림욕을 넘어 산림 치유 메카 경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