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장 떼고 한번…" 도청 젊은 직원들 김천서 소통 반란

입력 2015-04-03 05:00:00

'창조경북 주니어포럼' 회원들 박보생 시장과 토론의 장 마련

▲도청 7급 이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도청 7급 이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창조경북 주니어포럼'이 2일부터 3일까지 김천에서 열려 젊은 시각의 다양한 아이디어의 장이 됐다. 경북도 제공

#도정 관련 톡톡 아이디어 제시

경상북도 7급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창조경북 주니어포럼'이 2, 3일 김천에서 열렸다.

2013년 5월 출범한 '창조경북 주니어포럼'은 경북도 소속 7급 이하(40세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정책연구 모임으로, 행정·농업·축산 등 다양한 직렬의 직원들이 참여한 경북의 '젊은 아이디어뱅크'다.

첫날인 2일에는 경북도 우병윤 정무조정실장과 박보생 김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젊은 직원들이 마음껏 소통하고 끼를 발휘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여는 장, 만남의 장, 토론의 장, 소통의 장, 상생협력의 장이라는 5개 분야에서 '작은 아이디어가 경북을 바꾼다'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뤄졌으며, 창의적 혁신 변화에 대한 특강과 아이디어 창출 집중토론, 팀별 브레인스토밍, 포럼 위원 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의 핵심인 토론의 장에서는 지자체 최초 계급 없는 토론회인 '비간부회의'에 대한 톡톡 튀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오늘은 내가 도지사, 나는 부지사, 난 정무실장' 등 역할을 맡아 격의 없이 토론해 보자는 취지로 '우리끼리 실국장회의'라는 재미난 표현이 등장했고, 한 참석자는 "20년 후 여기서 도지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해 웃음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이 외에 도민의 입장에서는 "제안과 민원의 구분이 모호하다. 제안과 민원을 통합해 처리하는 '핫라인 바로 해결' 창구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고, "일선 시·군의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주니어포럼을 확대'개편해 운영하자"는 등의 의견도 나왔다.

우병윤 정무조정실장은 "도청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도 젊은 직원이며, 경북의 미래를 이끌어 갈 사람도 젊은 직원"이라며, "젊은 직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활발하게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활력 넘치는 도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