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율+장타율 1.017, 타율은 3할 밑돌지만 홈런 2개
2015시즌에서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은 두산, KIA, 삼성, 롯데이다. 이 가운데 두산을 제외한 팀들은 용병 타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약체로 분류되던 KIA'롯데는 외국인 타자들이 타선을 이끌면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만 놓고 보면 1일 현재 외국인 타자의 절반인 5명이 특급 타자의 기준인 OPS 1.0을 넘어섰다. OPS는 승리의 필수요건인 팀 득점과 연관성이 높아 타율보다 타자의 능력을 더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잣대로 꼽힌다.
이 부문 선두는 KIA의 브렛 필(31)로, 무려 1.462에 이른다. 팀의 3경기에 모두 출전, 11타수 4안타(2홈런) 6타점 2볼넷 1도루를 거뒀다. 지난달 29일 LG전에서는 0대2로 뒤진 3회말 역전 3점 홈런에 이어 9회말 끝내기 투런포까지 가동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OPS 0.893을 기록했던 필은 이미 국내 투수들의 특성을 파악한 만큼 올해 더 나은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2위는 1.262를 기록 중인 NC의 에릭 테임즈(29)이다. 3경기에서 10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을 친 뒤 포수 김태군과 펼치는 '수염 세레모니'로 인기를 끈 그는 지난해 외국인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1.110을 남겼다.
3위와 4위는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한화의 나이저 모건(35)과 롯데의 짐 아두치(30)이다. 각각 1.050과 1.038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4안타를 몰아친 모건은 출루를 하거나 도루에 성공하면 두 손으로 알파벳 T자 모양을 만드는 독특한 세레모니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598경기에서 타율 0.282와 136타점 12홈런 120도루를 기록했다. 외야수인 아두치는 공수주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파이브(5) 툴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4경기에서 타율 0.353과 1홈런 4타점 3볼넷 3도루를 기록, '백종범'(백인 이종범이란 뜻)이란 별명도 얻었다.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28) 역시 1.017로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타율은 0.278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홈런은 벌써 2개나 쏘아 올렸다. 나바로의 지난해 OPS는 0.969로 KBO리그 전체 10위였다.
이밖에 kt의 3루수 앤디 마르테(32), SK 앤드류 브라운(31)도 각각 0.860, 0.829의 OPS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LG 잭 한나한(35)은 부상으로 '개점 휴업' 상태이고,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브래드 스나이더(33)와 두산의 잭 루츠(29)는 아직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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