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위하고 인간애 넘치는 대한민국 위해"…시리즈 연재 동안 독자 격려 쏟아져

입력 2015-04-02 05:00:00

'서글픈 서민, 역주행 대한민국'. 기획 단계에서 시리즈 제목을 정하는 것부터 암울했다. "이런 시리즈는 안 쓰는 것이 차라리 좋은데…."

예상보다 현실은 더욱 암담했다. 교통'금융'교육'일자리 등 어느 하나 서민들이 살기에 따뜻한 분야가 없었다. 적어도 '약자를 위한 대한민국이 아니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 시리즈(총 10편)를 게재하는 동안 전화'이메일'SNS 등을 통해 독자들의 격려도 받았다. 약자의 입장에서 격한 공감(동병상련)의 얘기부터 서글픈 우리(서민)들의 현실을 드러내 창피하다는 등….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서민들은 나약하다. 그저 불만 토로 정도다. 이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술자리나 사석에서 하는 한탄이 끝이다.

대한민국과 지역의 현실은 별반 달라질 것이 없다. 일례로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금융정책을 들 수 있다. 서민들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인 '안심전환대출'이다. 취지는 좋았지만 현실에선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 턱도 없이 모자란 재원, 형평성 잃은 대출 조건 등으로 은행 창구는 난리법석이다.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소련)가 이데올로기로 대립하던 냉전시대에 '자본주의'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선택했다. 60년이 넘게 지난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은 '따뜻한 인간애가 가미된 수정 자본주의'가 아닌 '돈이면 모든 게 다 되는 천민 자본주의'로 흐르고 있지 않나 우려가 된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두터운 중산층, 정방향 대한민국'이라는 시리즈를 기획할 수 있기를 바란다.

권성훈 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