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자율성 수호 경북대 교수 모임' 발족

입력 2015-04-02 05:00:00

교육부 총장임용 거부 적극 대응

'대학 자율성 수호를 위한 경북대 교수 모임'이 2일 발족했다.

경북대 교수 모임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총장 공백 사태와 관련, 교육부의 위법성과 부당함에 항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앞서 경북대는 지난해 10월 총장임용후보자를 선출해 교육부에 임용제청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임용제청을 거부하고 있다. 경북대뿐 아니라 공주대, 한국방송통신대 등 3개 국립대학이 교육부의 임용제청 거부로 총장 공백 사태를 겪고 있다. 이에 공주대,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임용 후보자는 교육부를 상대로 임용제청 거부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금까지 3차례 판결에서 모두 승소했다. 경북대 후보자는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모임 실무를 맡고 있는 이형철 경북대 물리학과 교수는 "교육부의 총장후보자 임용제청 거부가 대학의 자치를 심각하게 훼손한 처사라는 데 뜻을 같이한 경북대 교수 9명이 추진위원이 돼 이번 모임을 발족했다. 앞으로 참여교수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대학의 자율성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학 스스로 지켜야 할 가치라는 판단 아래 교내 거리행진, 홍보활동, 토론회 개최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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