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파가 맛있는 계절이다. 텃밭에 심은 쪽파와 대파, 시금치, 케일 등 갖가지 채소들이 봄물을 머금고 싱싱하다. 쪽파 두어 줌 다듬고, 오징어 반 마리를 송송 썰어 넣고 부친 파전은 저절로 막걸리 한 대접 생각나게 할 것이다. 쪽파 김치는 또 어떤가. 밥반찬은 물론이거니와 봄철에 유난히 즐겨 찾는 삼겹살 구이와도 잘 어울린다.
◆강황과 파의 영양 및 효능
강황의 효능을 살펴보면 피를 정화해 주며 몸 안의 어혈을 풀어주어 손발 저림과 손상된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준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데, 이는 강황에 들어 있는 커큐민 성분 때문이다. 커큐민은 관절염, 전립선, 변비, 다이어트 등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알려졌다. 비염이나 봄철 알레르기에도 좋으니 음식에 활용하거나 환으로 먹는 것도 좋다.
파에는 마늘과 마찬가지로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와주는 유화 알릴 성분이 들어 있는데 특유의 톡 쏘는 냄새는 이 때문이다. 이 유화 알릴 성분이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증진시키고 피로회복을 도와준다. 또한 발한, 해열, 소염 작용이 있어 감기예방이나 치료에 좋고 배가 차가워서 생기기 쉬운 설사 증세에도 좋다.
쪽파 김치 담글 때는 번거롭게 찹쌀 풀 끓일 필요 없이 밥솥의 밥을 갈아 넣고 담그면 편리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텃밭에서 뽑은 쪽파로 김치도 뚝딱 담그고 강황가루가 들어간 오징어 파전은 색깔, 맛, 효능을 다 잡는 일거양득 반찬이자 술안주이고 아이들 학원가기 전 간식으로도 최고다. 봄철 식욕을 돋우는 먹을거리들이 넘쳐나는 계절이 바로 봄이다.
시내를 벗어나 논두렁이나 계곡 언저리 맑은 지역에는 쑥이며 민들레가 지천이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어보자. 텃밭을 직접 일구는 것도 매우 매력적이다. 자연이 내어주는 건강한 먹거리에서 우리의 건강이 보인다.
♣강황해물파전
▷재료: 우리 밀가루 1컵, 오징어 1/2마리, 쪽파 140g, 당근 10g, 강황분말 1큰술, 소금 약간, 달걀 1개
1. 쪽파는 뿌리를 자르고 깨끗하게 다듬어서 씻고 1㎝ 길이로 썬다.
2. 오징어는 반 마리 썰고, 당근도 다져 쪽파와 섞는다.(버섯이나 양파를 섞어도 됨)
3. 볼에 밀가루, 강황가루, 달걀 1개, 소금 살짝 넣고 물을 부어가며 반죽한다.
4. 반죽에 오징어 등 재료를 섞는다.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군 뒤,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 넣어 한쪽이 다 익으면 뒤집어 마저 익힌다.
♣쪽파 김치
▷재료: 쪽파 2단, 통깨와 검은깨 약간씩
▷양념: 멸치액젓 1컵, 생 젓 1/4컵, 고춧가루 1컵 반, 배즙 1컵, 밥 1컵(또는 찹쌀 풀)
1. 쪽파는 굵기가 일정한 것으로 골라 다듬어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2. 양념에 버무리기 전에 액젓을 부어 30분 정도 절인다.
3. 배즙, 붉은 고추, 밥 한 컵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파 절였던 젓국, 고춧가루 등을 더 넣어 양념을 만든다.
4. 넉넉한 볼에 재료를 담고 고춧가루 양념으로 버무린 후 4~5줄기씩 함께 묶어 돌돌 말아준다.
* 쪽파 김치는 생 젓갈을 섞어 담으면 깊고 시원한 맛이 좋다.
* 찹쌀 풀 대신 밥을 양념과 갈아서 사용하면 편리하고 깊은맛이 난다.
* 버무린 용기에 그대로 꾹꾹 눌러 두었다가 나른하게 숨이 죽으면 김치 통에 옮겨 담고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보관한다.
정영옥(푸드 블로그 '비바리의 숨비소리' 운영자)blog.naver.com/007c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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