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내 얼굴에 웃음을] 남자들이여, 헤어디자인을 입어라

입력 2015-04-02 05:00:00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은 이제 추억 속 문장이 된 듯하다. 계절마다, 기분마다 변하는 여자들의 머리 모양이 무궁무진하다면 남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부분 짧은 기장인 남자들의 머리는 변화가 힘들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머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약간의 변화를 주기만 해도 색다른 느낌을 선보일 수 있다. 요즘 TV, 영화 등의 영상매체 속 남자 스타들이 헤어스타일을 각양각색으로 다양하게 연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스포츠 머리에서 조금 더 파격적인 커트로 울프 컷, 인디 컷 정도의 스타일링만으로도 패션피플로 보일 수 있었지만, 요즘 길을 지나다니다 보면 단발머리부터, 아주 짧은 머리, 투블록으로 아주 다른 길이의 커트를 연출한다든지, 비대칭으로 잘라서 독특하게 연출하는 등 헤어스타일링이 아주 다양해졌다. 똑같은 커트를 하였더라도 스타일링에 따라 풍기는 이미지는 천차만별이다. 얼마 전 종영한 한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다중인격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단순한 연기 변신만이 아니라, 헤어스타일링을 바꿈으로써 다른 역할로 보이기도 하였던 좋은 예가 있다. 앞머리를 내려 순한 이미지를 표현하기도 하고, 머리를 올려서 이마가 드러나게 해 강한 이미지를 표현해 같은 얼굴의 남자가 전혀 다른 인격을 연기해 냈다.

더 이상 이미지 연출은 TV 속 남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간단한 스타일링 연출로 매일 다른 이미지를 연출해보자.

◆1단계, 스타일링의 기본=머리카락 말려주기, '타올 드라이 & 헤어 드라이'

여자들이 메이크업할 때 피부 결 정돈을 가장 먼저 하듯 헤어스타일링도 손질이 편하도록 머리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이다. 머리를 감은 뒤 수건을 이용해 물기를 말려 주는데, 머리카락을 털어내듯 마찰을 주면 머릿결에도 치명적이고 더 많은 머리카락 탈락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자. 타올 드라이를 할 때는 머리카락을 꼭꼭 잡아 짜낸다는 느낌으로 수건을 이용해주면 모세혈관이 자극되어 두피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또 완전히 젖은 모발을 드라이기를 사용하여 말리는 것보다 약간의 물기가 남아있을 때 드라이기를 사용한다.

남자들이 갖고 있는 모류 콤플렉스는 크게 2가지 유형이 있다. 모발의 힘이 약해 축축 늘어지는 머리, 모발이 쭉쭉 뻗어 있는 머리이다. 먼저 모발의 힘이 약한 경우는 머리를 거꾸로 내리고, 모발을 말리면 뿌리 부분이 살아나서 그냥 말렸을 때보다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발이 쭉쭉 뻗어 있는 머리는 찬바람으로 먼저 머리의 물기를 말린 다음 따뜻한 바람으로 말려주어 모발이 붕붕 뜨게 되는 것을 막아주도록 하자.

◆2단계, 뒷모습까지 에지 있게=드라이기를 이용한 뒤통수 볼륨 연출법

드라이기와 꼬리 빗, 스프레이를 사용해 연출한다. 먼저 뒤통수 가장 튀어나온 부분에 머리카락 사이사이 주먹 쥐듯이 잡고서 드라이기로 열을 5초간 준다. 따뜻한 바람 5초, 차가운 바람 3초, 이렇게 드라이기를 작동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전문가처럼 드라이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남성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면 열이 식을 때까지 손을 빼지 않고 열이 식은 뒤, 손가락을 빼고, 삐쳐 나온 머리들을 정리해주면 된다. 이런 과정을 2번 정도 하면서 머리의 컬링을 잡아주고서 뒤통수의 윗부분 모발을 살짝 들고 뿌리 쪽으로 바람을 넣어주고 스프레이를 멀리서 한 번 뿌려준다. 그렇게 되면 뒤통수 부분이 볼륨감 있게 올라오면서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컬링이 나와 자연스럽게 뒤통수 부분을 연출할 수 있다.

◆3단계, 스타일의 완성='드라이기를 이용한 앞머리 연출법'

먼저 전체적으로 멀리서 스프레이를 뿌려준다. 뒤통수를 손질할 때와 마찬가지로 머리카락 사이사이 주먹 쥐듯 손가락을 넣은 다음 머리에 드라이기로 열을 주어 자연스러운 컬링을 준다. 이때 내가 넘기려는 가르마 방향으로 해야 자연스럽게 머리가 넘어가면서 연출을 할 수 있다. 드라이기로 열을 준 다음 손가락을 빼고 튀어나온 머리카락들은 꼬리 빗으로 정돈한다. 그다음 깨끗하게 머리가 넘어갈 수 있도록 넘기려는 방향의 뿌리 부분에 꼬리 빗으로 고정하고 드라이기로 열을 준다. 열이 식을 때쯤 스프레이를 살짝 뿌린 다음 드라이기로 중간바람을 주어 고정력을 주고 잔머리를 정리한다. 이마 노출은 이마가 다 드러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앞머리를 들어 뿌리 부분에 열을 주어 연출하면 되고, 이마 부분이 콤플렉스이거나, 얼굴이 길어 보이는 것을 방지하려면 옆으로 넘기듯이 꼬리 빗으로 잡아주고 드라이기로 열을 주어 고정하여 준다. 전체적으로 머리 연출이 끝났다면 잔머리들은 멀리서 스프레이를 뿌려 정리하여 헤어스타일링을 마치도록 한다.

황인조(수203뷰티서비스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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