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기자회견, "길건-메건리 계약해지...가족비난에 싸울 이유가 있을까" 눈길

입력 2015-04-01 15:22:12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김태우가 기자회견을 통해 길건과 메건리와의 논란에 대해 해명 및 해결의사를 밝혔다.

가수 겸 프로듀서 김태우가 기자회견을 열고 길건, 메건리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히며 가족에 대한 이야기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앞서 31일 길건이 기자회견을 열고 소울샵이 내놓은 공식 입장에 조목조목 반박한 데 이어 김태우는 1일 오후 2시 서울 가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길건, 메건리와의 "그냥 계약을 해지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태우는 "어려운 결심을 했다. 내 인생에 남은 것은 두 개다. 내 가족, 회사...나는 이 두 가지를 지키기 위해 큰 결정을 했다. 더 이상의 아픔을 없애기 위해 분쟁 중인 두 가수를 그냥 계약 해지 하도록 하겠다. 메건리와의 소송 건도 회사에서 취하하도록 할 것이고 길건과는 빠른 시일 내에 둘이 만나서 회사와 길건의 오해, 금액적인 부분도 그것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계약 해지 수순을 빨리 진행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에게 가장 힘든 것은 두 친구들(길건, 메건리)과 분쟁을 벌이는 것, 비난 받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에게 비난의 화살이 오고 좋지 않은 시선이 향하는 것이었다. 그런 것들이 내가 이렇게까지 싸울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번 논란을 통해 대두되던 소울샵의 가족 경영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태우는 "처음에는 가족들이 전혀 관여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 함께했던 직원, 매니저와 일을 꾸려나가다가 회사가 자금적인 부분에서 위험한 상황이 왔다. 그래서 당시 내 나름대로의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하게 됐다. 어떤 시선인지는 알겠지만 후회해본 적은 없다. 아내. 장모에게 회사를 도와달라고 이야기한 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회사의 모든 결정은 내가 했다. 두 사람은 회사가 올바르게 잘 돌아가도록 하는 서포터즈 역할을 해준 것뿐이다. 그런데 비난의 화살이 그리로 가서 가슴이 아팠다"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내내 차분함을 보여줬던 김태우는 끝내 가족 이야기와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

김태우는 "감정에 얽매여서 말하지는 말아야지 했는데 아내에 대해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너무 많은 조건을 따져서 골랐다는 둥, 아내의 학력에 대한 문제 등 모든 것이 사실과 다르다. 그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나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끌어왔던 갈등을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끝내겠다는 결정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진짜 가족은 안되겠더라. 나는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다. 나라고 왜 억울한 게 없겠나. 하지만 질타와 비난을 하려면 가족 말고 내게 했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누구나 인생마다 전환점이 있는데 나는 이번인 것 같다. 더 성숙해질 거고 사람들한테 힘이 되고 행복감을 주는 음악을 할 거다"라고 밝힌 김태우는 "원만히 해결하겠다"라며 자리를 정리했다.

김태우 기자회견에 누리꾼들은 "김태우 기자회견, 결국 해지하네" "김태우 기자회견, 안타깝네" "김태우 기자회견, 길건 발언의 사실여부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31일 길건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애리 이사님과 김민경 본부장님이 경영진으로 참여 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며 김태우의 아내와 장모를 언급했다. 이어 "김애리 이사님으로부터 '길건씨 돈 갚아야죠' 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무시, 냉대, 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다"고 밝혔다.

또한 폭력과 자살협박을 했다는 소울샵 측의 주장에 대해 "폭력을 휘두른 사실은 전혀 없다. 자살 협박도 하지 않았다. 친구로서 살기 위해 도와달라고 호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소울샵 측은 길건이 폭력을 휘둘렀다는 증거로 CCTV 영상을 공개했으며, 해당 영상에는 길건이 김태우와 이야기하며 휴대전화나 물병을 던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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