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출신 최대한 배제 외부인사 중심 '새판짜기'…7월 취임1년 市 정기인사
올 7월 취임 1주년을 맞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시의 각급 유관기관장 임명 및 시 인사를 앞두고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 산하 공사'공단 및 출자'출연기관장 공모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취임 1주년을 맞는 7월 1일 대구시 하반기 정기인사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까지 공개모집을 통해 임명할 예정인 시 산하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등 유관기관장은 대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대구문화재단 대표, 문화예술회관장,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 등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도 오는 10월 임기가 끝나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들 기관장 대부분이 유임보다는 새로운 인물로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공모에서 권 시장 체제로의 새 판 짜기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 시장도 공무원 출신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전문성을 가진, 젊은 시장에 맞는 인물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3월 31일부터 개정 공직자윤리법이 고시'시행됨에 따라 시설관리공단을 비롯한 도시철도공사 등의 기관에 퇴직 공직자의 취업이 제한돼 공무원 출신이 임명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 퇴직 공직자(4급 이상)는 퇴직 3년 내에 취업제한 기관에 재취업하려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 심사를 받은 뒤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만 취업할 수 있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5월 21일,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5월 22일 임기가 끝남에 따라 모집공고 및 면접을 거쳐 다음 달 임명될 예정이다. 개방형 직위 공모 중인 문화예술회관장의 경우 7명이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 교체설도 나오고 있어 권 시장의 심중이 어디에 있는지도 관심사다.
문영수 부회장은 김범일 전 대구시장 재임 당시 상근 부회장을 맡아 8년 동안 근무한 데다 최근 새로운 상의 회장도 선출된 만큼 바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권 시장 취임 1주년을 맞는 7월 1일 대구시 하반기 정기인사도 예정돼 있다. 권 시장의 복심이 반영된 사실상 첫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권 시장 친정 체제로 간부 및 조직이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실제 2'3급 자리인 안전실(국)이 신설되는데다 창조경제본부장을 2급으로 직급을 올리거나 창조경제본부를 쪼개 3급 국장 자리를 2개로 만들 가능성이 있어 '과연 누구가 승진하고, 누가 주요 보직에 앉을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월 인사 땐 구'군 부단체장 교류 인사도 있을 예정이어서 대구시 잔류 간부와 새로 진입하는 간부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 유관기관장에 대한 특별한 기준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시장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인물이 좋지 않겠느냐"며 "7월 정기 인사는 권 시장의 취임 1주년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시장이 1년간 보고 느낀 판단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인사 기준은 5월 말이나 6월 초쯤이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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