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절리에 '흔들다리' 설치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가 지역 주민을 위해 하는 '온배수 이용 양식 어패류 방류행사'와 '명품어촌마을 가꾸기 지원'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원전온배수를 활용한 양식장 운영
월성원전은 양식장에서 키운 어린 물고기와 전복을 매년 바다의 날(5월 31일)을 전후해 인근 바다에 방류한다. 월성원자력은 지난 1999년 어패류 방류행사를 시작해 15년 넘게 해오고 있다. 매년 참돔 치어와 돌돔 치어, 우럭 치어, 전복 치패 등 고급어종 치어 25만 마리를 방류해 지금까지 약 530만 마리, 누적금액으로는 39억원 상당을 지원하고 있다.
어패류 방류행사를 공동주관한 조학채 경주 양남면 읍천어촌계장은 "어패류 방류행사는 어민들의 어획량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어장을 잘 관리해 어촌계 모두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말했다.
◆ 읍천항 벽화마을 등 명품어촌마을 가꾸기
경주 양남면 읍천리와 하서리 바닷가 일대는 '파도소리길'이라고 불린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읍천항 갤러리에 조성된 벽화를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양남 주상절리(천연기념물 제536호) 입구가 나타난다. 부채꼴 주상절리, 누운 주상절리, 선 주상절리 등을 감상하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월성원자력은 둘레길로 형성되고 있는 주상절리 안에 '흔들다리'를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2010년부터 1.7㎞에 걸쳐 250여 점의 벽화마을로 조성한 양남면 읍천항 갤러리는 국내 최대의 벽화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매년 전국의 미술 전문가가 참여하는 벽화공모전이 열리면서 벽화마을의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월성원자력본부 윤청로 본부장은 "원전과 인근 바다, 지역 어민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이채수 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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