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아폴리스 '아울렛80' 전대차 계약 모른 세입자들 비싼 재계약 요구에 반발
대구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내 상가타운인 '㈜아울렛80'이 세입자들과 운영사 측이 재계약을 앞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건물주가 재임대를 앞두고 임대료를 두 배 이상 요구하면서 입주 당시 계약 조건과 다르다며 세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아울렛80은 총면적 1천421만㎡로 12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할 수 있는 공간의 1층 상가타운으로 현재 40개 정도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문제는 입주 당시 계약이 건물주와 세입자 간 임대차 계약이 아니라 건물 운영사인 아울렛80 측과 전대차(재임대) 계약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일부 세입자들은 '아울렛80'과 입점 계약을 맺을 당시 임대차 계약인 줄 알았는데 계약 만료일(3월 31일)이 다가와서야 뒤늦게 자신들이 재임대(전대차) 계약을 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세입자 10여 명은 최근 '아울렛80 상가업주피해자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단체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2013년 10월 보증금 300만원에 월 80만원으로 계약하고 입주했다는 서모(36) 씨는 "계약 당시 전대차 계약임을 몰랐고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자 2명의 가게 주인이 나타나 보증금 2천만원에 월 160만원으로 재계약하라고 요구했다. 처음 계약할 때보다 2배 이상 오른 임대료로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인테리어비 5천만원만 날리고 상가를 떠나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울렛80은 처음 계약 당시 세입자들에게 전대차임을 분명히 알렸다고 주장했다.
아울렛80 관계자는 "계약 당시 구두로 분양자가 따로 있음을 알렸고, 계약이 끝나면 분양자와 재계약을 해야 함은 물론 시세에 따라 높은 금액으로 계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했다.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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