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국내유가 반영 미미, 1·2분기 지나야 호재로 작용…대구은행 경제연구소 전망
최근 국제 유가 하락이 대구경북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발표된 대구은행 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 하락은 단기적으로 생산이나 수출을 감소시키지만 시차를 두고 수출과 생산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금속 전기전자 자동차부품업 등에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국제 유가는 지난 1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으로 43.9달러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국제 유가 흐름은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반영돼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대구은행은 예측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의 충격반응함수에 따르면 유가가 1% 하락할 때 대구지역의 수출을 1, 2분기에 0.1~0.27% 감소시키다가 3분기부터 0.01~0.15% 증가시키며, 생산은 1~4분기에 0.15% 감소시키다 이후 0.05~0.1%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북의 경우 수출은 0.1~0.15% 감소시키다 0.01~0.25% 증가시키고 생산 역시 1, 2분기에 0.18% 감소시키다 3분기부터 0.04%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가가 40% 하락하면 지역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0.4%P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가가 내릴 때 음식료품, 섬유산업, 종이인쇄업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이 유가 하락 때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지역 주력업종인 전기전자업, 기계업의 생산성이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정덕호 소장은 "최근 유가 하락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유가 하락은 지역 기업에 유리한 경영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 영향이 지역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만큼, 지나치게 상황을 낙관해서는 안 될 것이며 자체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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