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 맞은 편 부지 6월 착공…국제회의 등 다양한 행사 열려
수성관광호텔이 호텔수성으로 바뀌면서 제2의 부흥기를 예고하고 있다. 호텔 측에서 3천억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해 대형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고, 다음 달 개통하는 도시철도 3호선 수성못역과도 매우 가까워 3호선 특수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호텔 관계자는 "3호선 개통은 호텔수성과 수성못, 그리고 195개에 달하는 주변 상가가 크게 동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라며 "도심 속 휴양 리조트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3호선 수성못역 및 수성못은 호텔수성과는 불과 5분 거리다.
호텔의 역사와 앞으로의 청사진도 주목받고 있다. 호텔수성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정 구상을 위해 자주 찾던 곳이다. 박 대통령은 제5대 대통령에 당선된 뒤 고향인 구미를 찾아가기 전 이 호텔 202호에서 새 내각을 구성했다. 이후에도 이곳에서 국정을 자주 논의했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호텔에는 방탄철갑이 설치됐으며, 현재도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머물던 거실과 방도 사진 박물관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호텔수성은 이러한 인연으로 6월쯤 수성못과 마주한 나대지 9천900㎡ 부지에 대구에서 가장 큰 규모로 '프레지던트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착공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국제회의, 문화, 예술, 공연, 연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며 수성구의 의료관광특구와 연계한 행사가 열린다.
호텔 구조 변경도 추진한다. 70객실에 불과한 낡은 객실을 재정비하고, 본관 뒤편에 최신형 120여 객실을 신축한다. 6천600㎡ 규모에 온천사우나, 피트니스 센터, 스크린 골프, 노천탕, 야외 바비큐장을 마련한다. 특히 신관 꼭대기에는 제2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수영장에 버금가는 비키니와 파라솔이 나부끼는 온천수영장을 건설한다. 낡은 솔밭가든 자리를 철거해 명품웨딩, 다양한 명품매장, 홍대클럽 등을 유치한다.
김영미 대표는 "호텔수성이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역동적인 날갯짓을 하기 시작했다"며 "대구시민들의 많은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임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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