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종합유통단지관리공단이 이사장 선거를 둘러싼 내홍에 휩싸였다. 이사장 선거를 치렀지만 선거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유통단지공단은 25일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사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했다. 그 결과 김상출 전자상가조합 이사장이 김광식 현 이사장을 3표 차로 눌렀다. 그러나 김 현 이사장은 이사장 선거과정에서 김 후보가 '허위학력기재' 등 '부정선거'를 했다고 주장하며 선거불복을 선언했다. 김 현 이사장 측 관계자는 "김상출 이사장이 선거과정에서 허위학력을 기재하고 선거 당일 선거운동에 나서는 등 절차를 무시했다. 형사고발 등 법적 절차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상출 이사장은 "법적 절차를 어긴 적이 없다. 조합원이 직접 투표한 만큼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유통단지공단의 관리권을 대구시로부터 위임받은 지 5년 만에 치러지는 이사장 선거인데다 대구유통의 핵심거점인 유통단지를 이끌어갈 사람을 뽑는다는 점에서 지역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유통단지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임시회의를 열고 이사장 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선임이 결정될 경우 신임 이사장은 내달 24일부터 4년간 유통단지를 이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