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이 13년째 신생아들의 건강과 미래의 행복을 기원하는 '생명의 꿈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 중이다. 갈수록 귀해지는 아기 울음소리를 조금이라도 늘리려는 노력의 하나다.
의성군은 2003년부터 매년 식목일을 기념해 의성읍 구봉산과 둔덕산에서 그 해에 태어나는 신생아와 부모들이 참가한 가운데 '생명의 꿈나무 심기'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까지 13년간 참여한 부모와 신생아는 3천100여 명이며, 1천500그루의 생명 꿈나무를 심었다
지난 24일 의성읍 둔덕산에서 올해 태어난 가은(1) 양과 함께 생명의 꿈나무(7년생 전나무)를 심은 구재영(42'의성읍)'천은경(39) 씨 부부는 "옛날 조상들은 아들을 낳으면 소나무나 잣나무를,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는 풍속이 있었다"면서 "의성에서 태어난 아이의 출생을 기념하는 나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생명의 꿈나무 심기'는 의성에서 태어난 꿈나무들과 군민들의 행복을 염원하는 행사"라면서 "아이가 성장해 어른이 돼도 의성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생명의 꿈나무를 잘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성 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