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전트'
화려한 스타 캐스팅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SF 액션영화. 에러다이트(지식), 캔더(정직), 돈트리스(용기), 애머티(평화), 애브니게이션(이타심)의 5개 분파로 이루어진 미래 사회가 배경이다. 에러다이트의 수장 제닌(케이트 윈슬럿)은 모든 분파에 속하는 동시에 어떤 분파에도 속하지 않는 다이버전트가 분파 체제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체포 명령을 내린다. 다이버전트 트리스(셰일린 우들리)와 포(테오 제임스)는 제닌에게 반격할 기회를 노리며 도망 다니다가, 분파 체제에 저항하는 무분파들을 만나 반란군 인서전트를 조직한다. 한편, 제닌은 그들 세계의 비밀이 담긴 상자를 발견하고, 그 상자의 비밀을 풀기 위해 트리스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국 내 3천만 부의 판매 기록을 자랑하는 베로니카 로스의 소설 '다이버전트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헝거게임' '메이즈 러너'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디스토피아 영화들처럼 이 영화 또한 흥미진진한 설정에 화려한 의상과 미술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뷰티풀 라이'
가슴 시린 실화를 독특한 유머로 살려낸 감동 드라마. 1987년 수단, 내전으로 부모를 잃은 테오를 중심으로 한 다섯 명의 아이들은 반군을 피해 멀리 떨어진 케냐의 난민촌으로 향한다. 난민을 뒤쫓던 반군에게 아이들이 발각될 위험에 처하자, 테오는 기지를 발휘해 본인만 반군에게 붙잡히고 나머지 아이들은 그의 희생으로 무사히 난민촌에 도착한다. 13년 뒤, 성인이 된 이들은 미국에 정착할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미국 공항에서 여동생 아비탈이 다른 주로 떠나며 그들은 예기치 못한 이별을 하게 된다. 슬픔에 잠긴 세 사람 앞에 직업 상담사 캐리(리즈 위더스푼)가 나타난다. 영화가 유발하는 웃음은 이민자가 보여주는 문화적인 차이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영화는 이를 희화화하지 않고 자본주의 본국을 직시하게 하는 동인으로 작동한다.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이주의 슬픈 역사에서 잃어버린 것들을 기억하고, 자신들의 생존에는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 영화는 우리로 하여금 누군가의 희생으로 누리고 있는 것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코멧'
판타지 타임슬립 로맨스. 델(저스틴 롱)은 유성우 관측 캠프에 참여했다가 킴벌리(에미 로섬)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델은 그녀의 남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대책 없이 킴벌리에게 관심을 보인다. 델이 킴벌리에게 마음을 빼앗긴 사이, 차 한 대가 델에게 돌진해온다. 킴벌리는 델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 그를 구한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본격적으로 만난다. 그러나 두 사람은 시간적으로 다른 인간이다. 델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찬 미래형 인간이고, 킴벌리에겐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영화는 시간대를 넘나들며 두 사람의 사랑과 이별에 관한 에피소드를 그린다. 사랑에 빠지는 일 자체가 환상적인데다 영화는 꿈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든다. 타임슬립이라는 형식이 사랑과 변심의 순간 느끼는 예감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한다. 귀를 사로잡는 팝 음악과 감각적인 영상미가 사랑의 황홀한 감각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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