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USA, 태진아에 반박 특집 보도 게재 '물타기에 막장 쑈 연출' 맹비난

사진, 시사저널 USA 홈페이지 캡처

시사저널 USA가 가수 태진아의 '억대 원정도박설'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반박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26일 시사저널 USA는 '거짓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는 특집기획 후속 보도를 통해 태진아의 기자회견 및 녹취록 내용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해당 보도는 태진아의 기자회견을 "물타기에 막장 쑈 연출, 불법녹취록 짜깁기"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태진아가 해당 매체가 취재한 17일의 '할리우드 파크' 카지노장에서의 도박이 아닌, 엉뚱하게도 15일에 '허슬러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던 내용을 언급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태진아는 앞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허슬러 카지노'의 호스트인 폴 송과 전화통화를 연결해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또한 태진아를 비롯 언론에서 강조하고 있는 '변장' 언급에 대해 "본질과 먼 사안"이며 "30도에 이른 더운 현지 날씨이고 실내인데도 검정모자를 눌러쓰고 가죽 잠바를 걸친 점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는 시점에 따라 다른 평이한 내용을 일부러 물타기 하려고 횡설수설 한 것에 불과하며 이에 부응하는 일부 언론의 모습"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1인 2역' '1인 회사' 등의 언급에 대해서도 "본질과 상관없는 내용을 들추어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는 것"이라며 "국내 언론과 검찰은 도박실태나 폐해, 상습도박 여부와 도박 총 금액 등 가장 쟁점이 되는 사안을 취재해야 하지만 당사자의 입만 바라보며 용이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언론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태진아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상습도박"이라며 "'하이리밋 드래곤 바카라' 게임을 심심풀이로 하는 사람은 절대 없다. 도박에 일정 수중에 달한 사람이나 상습적인 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주로 하는 게임"이라 밝혔다.

또한 태진아 측이 거듭 부정한 가수 이루의 도박 사실에 대해서도 밝혔다.

시사저널 USA는 "이루도 도박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와 관련된 사진게재 여부는 담당 변호사와 카지노 측 의견 충돌로 아직 결론이 안 났다. 카지노 측에 옆 고객들은 모자이크 처리로 내보낼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태진아 측이 공개한 해당 매체 발행인과의 녹취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사저널 USA은 "박윤숙 LA축제재단회장이 태진아의 사주로 미리 불법도청 장치를 준비, 덫을 놓아 올가미를 씌운 후 협박한 것"이라며 "(녹취록에서 등장한) 20만달러(약 2억원)는 기사 보류 대가로 요구한 것이 아닌 투자해 회사를 사가는 조건을 제시한 것. 금품 요구가 아닌 투자에 관한 이야기였다"며 "발행인으로서 의심을 살 만한 대화를 한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사과를 하기도 했다.

또한 이 매체는 "태진아 도박 폭로는 다른 취재 도중 우연히 목격된 것을 보도한 것"이라며 "2월17일 당시에도 국내 모 기업인의 대규모 도박설 제보를 받고 현지 확인 중이었는데 놀랍게도 당시 카지노장에는 태진아 팀 말고도 2명의 유명 인사가 도박 중이었다"며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 보도할 것을 공지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해당 매체는 태진아 측에 '해당 카지노 측에 CCTV' '박윤숙 LA한인축제재단회장과의 TXT 문자' '이번 미국 방문 동안의 가족과 법인의 신용카드 내역' '불법녹취록을 20일간 공개하지 않고 시사저널 USA 측을 회유·압박한 이유'를 공개할 것을 요청해 논란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