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 통해서 참여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 위한 '인문 도서 기부 릴레이 사업'이 닻을 올렸다.
매일신문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주관하고 대구시교육청과 NH대구농협은행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개인, 기관, 단체 등 기부자들이 학생들에게 인문학 도서를 기부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다음 달 1일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인문 도서 기부 릴레이에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스마트폰에 '인문 도서 기부 앱'(안드로이드 체계)을 설치한 뒤 '나홀로 교육기부'에 참여하거나, 기부하면서 다음 기부자를 지정하는 '릴레이 기부' 형태로 힘을 보탤 수 있다. 책 한 꾸러미는 1만원이 기준이고, 기부자가 몇 꾸러미를 기부할지 선택하면 된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정한 계좌(농협 1057-3964-7790-42)로 바로 송금할 수도 있다.
25일 대구시교육청 상황실에선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이탁구 NH농협은행 대구본부장, 김진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기부 상호 협력 협약식'이 열렸다.
사업 홍보를 맡은 매일신문사 여창환 사장은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지혜를 배우고 사람에 대해 이해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했다. 후원 업체인 이탁구 NH농협은행 대구본부장은 "아이들이 인문 소양과 인성, 지식을 갖춘 인재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기부금을 모아 학교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진월 대구본부장은 "기부금이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인문 도서 기부 앱은 칠성초교 윤현철, 매천초교 신승윤 교사의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이날 협약식 현장에서 앱 구동 방법을 시연한 두 교사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승화돼 아이들이 인문학 책을 더 많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 사업 참여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일정 금액이 모이면 열악한 재정 탓에 인문 도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학교에 우선적으로 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부에 참여한 이들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홈페이지(http://www.childfund.or.kr)를 통해 기부 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053-756-9799)나 시교육청 교육기부팀(053-231-0217)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지역사회가 함께 학교를 지원하고, 함께 아이들의 미래와 인성을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일"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교육기부 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인문학 교육도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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