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개종교육 피해자 기자회견,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악의적, 자극적 발언만 편집

입력 2015-03-24 22:34:16

사진, CSB
사진, CSB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캡처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연대 측의 기자회견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송에 대해 강제 개종 교육으로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강제 개종 교육 피해자 연대가 해당 방송을 정면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제 개종 교육 피해자 연대(이하 강피연)는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흥사단에서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송의 왜곡보도 실상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강피연은 CSB가 제작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강제개종교육 피해자의 현실을 왜곡하고 강제개종교육 사업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대국민 사기극'임을 폭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피연은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입장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해당 방송에 출연한 유다혜 씨도 강재개종교육 피해자 기자회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 씨는 "당시 어머니와 시장에 가기 위해 나갔다가 장정 세 명에 끌려 납치됐다. 정신병자 취급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악의적 편집으로 사실을 허위·왜곡하고 자신의 자극적인 발언만 편집해 방송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또한 강피연 장주영 대표는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객관성과 공익성을 잃었으며 본인들이 원하는 내용으로만 짜깁기한 조작 방송"이라며 "인터뷰도 일방적으로 강제개종교육 관련자들만 선택해 시청자가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버젓이 범죄가 벌어지는 상황을 방조하는 것도 모자라 이를 지시한 진용식 목사와 신현욱 목사를 전문가로 내세우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CBS가 야심차게 준비한 '다큐멘터리'는 결국 본인들이 담고 싶은 내용으로만 구성한 조작된 방송"이라며 "CBS 측은 강제개종교육 목사들과의 관계를 밝히고 국민을 우롱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거듭 강조에 해당 기자회견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누리꾼 들은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기자회견, 무섭다"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기자회견, 논란이 커지네"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기자회견, 방송될 때마다 갈등은 더 커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CBS가 '신천지'(회장 이만희)를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 8부작으로 CBS가 이단상담소를 중심으로 8대의 관찰카메라를 설치해 2000시간에 걸친 관찰기록을 토대로 제작했으며 방영 전 해당 종교 측의 가처분 신청에도 법원은 이를 기각, 가까스로 방영됐으며 방영된 직후 부터 현재까지 논란의 중심에 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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