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2시, 리셴룽 총리 위로…한국 6차례 방문 등 각별한 인연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거행되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장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이 해외 정상급 지도자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29일 오후 2시 리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하고, 리 전 총리 아들인 리셴룽 현 총리 등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서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세계 속의 물류, 금융 허브이자 선진국으로 도약시킨 세계적 지도자일 뿐 아니라 한국을 6차례 방문하는 등 우리와 각별한 인연을 가진 인사였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양국 관계의 특수성, 고인과 박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와 인연 등을 고려해 최고위층의 조문을 간곡히 요청했다.
현직 대통령이 해외 조문을 한 것은 지난 2000년 6월 8일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뒤로 15년 만이다.
박 대통령이 리 전 총리 국장에 직접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은 리 전 총리와의 각별한 인연과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으로 우리나라 근대화와 경제발전을 이뤘던 것처럼 싱가포르의 기적을 일궈내고 국부로 추앙받는 리 전 총리에 대한 개인적인 존경심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병구 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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