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박물관 희소성 부각 'DTC' 강점 띄울 것"

입력 2015-03-24 05:00:00

DTC 초대관장 조호현 씨 '30% 공실' 해결책 관심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가 24일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 초대 관장에 조호현(53) 씨를 선임했다. 개관 두 달여를 앞둔 DTC가 당초 목표치 30%보다 훨씬 많은 공실(空室)이 남아(본지 2월 16일 자 17면 보도)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임 조 관장이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12년 섬유산업의 글로벌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공동으로 총사업비 1천130억원(국비 676억원, 시비 401억원, 민자 53억원)을 투입,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DTC 건물을 건립했다.

섬산련은 지난해 11월 대구시와 위'수탁 관리계약을 맺고 2017년 12월까지 3년 동안 이곳을 관리하게 됐다. 건립 당시 시는 DTC를 개관할 때까지 공실률 30% 이하로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목표는 아직까지 '희망사항'에 그치고 있다.

올해 5월 말 개관을 앞두고 내부 120개 시설공간(업무시설 88개, 상업시설 32개)의 28.3% 수준인 34개(업무시설 24개, 상업시설 10개) 공간에만 외부 단체가 입주했거나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가 지난달 임대료를 10% 감액하는 강수까지 뒀지만 여전히 목표치에는 못 미쳐 시와 섬산련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임된 조 신임 관장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조 관장은 DTC 개관 직전까지 운영 체계를 보강하고, 입주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 관장은 "DTC 개관 전까지 업무'상업시설 임대율을 높이고 섬유박물관을 활성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섬유박물관 등 우수한 시설을 마련한 만큼 DTC를 지역 섬유 수출의 거점은 물론 세계의 섬유인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조 관장은 경북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 전문위원을 거쳐 외국인투자기업 임원을 역임했다.

조 관장의 취임식은 24일 오전 DTC 세미나실에서 섬산련 회장 등과 DTC 직원 등 내부 임'직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개최된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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