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온라인 쇼핑 결제 시스템이 좀 더 간편해진다.
다음달부터 온라인 쇼핑을 불편하게 했던 보안프로그램 액티브X(Active-X)가 아예 사라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페이팔'이나 '아마존' 같이 보안 프로그램 설치가 전혀 필요없는 간편결제도 시행될 예정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현대·롯데'삼성'하나카드 등 5개 전업계 카드사와 NH농협카드는 26일부터 액티브X를 없애고, 대체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exe' 방식의 보안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말부터 BC카드와 롯데, 우리카드가 우선 시행하고 있다.
액티브X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지원하는 보안프로그램으로 국내 금융회사와 온라인만켓, 공공기관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설치를 요구하는 팝업창이 한꺼번에 6~7개까지 떠 불편한데다 자동설치 방식 등 취약점으로 인해 악성코드 전파 경로로 악용돼 왔다. 또 액티브X가 IE에서만 가능해 브라우저가 바뀔 때마다 보안프로그램을 다시 내려받아야 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반면 새롭게 쓰일 'exe' 방식의 프로그램은 한 번 내려받으면 IE 외에 크롬이나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할 때도 따로 보안프로그램을 내려받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공인인증서·방화벽·키보드 등 이른바 보안 '3종 세트'와 같은 각종 보안프로그램을 한 번에 설치할 수 있어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또 카드사들은 미국의 페이팔이나 아마존과 같이 보안프로그램이 아예 필요없이 아이디(ID)와 패스워드(PW)만으로 결제 가능한 간편결제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삼성카드는 오는 30일 액티브엑스 대체 보안프로그램 시행과 함께 삼성카드로 결제 가능한 모든 가맹점에서 이 프로그램조차도 필요없는 간편결제를 시작한다.
신한·KB국민·현대·롯데 등도 내달 중 서비스 개시를 위해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한층 간편하고 안전하게 카드결제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액티브X 소멸을 두고 네티즌들은 '보안에 문제 없나', '대체할 프로그램도 필요 없다' 등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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