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 대구 고교 야구 '리틀 이승엽'

입력 2015-03-23 05:00:00

경북고 2학년 곽경문 선수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전 상원고 상대 홈런 두 방

오른손 거포 기대주로 주목받는 경북고 곽경문. 파이낸셜뉴스 제공
오른손 거포 기대주로 주목받는 경북고 곽경문. 파이낸셜뉴스 제공

대구 고교 야구계에 '국민타자' 이승엽을 이을 거포가 등장, 주목받고 있다. 경북고 2학년 곽경문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곽경문은 22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막을 내린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전에서 대구상원고를 상대로 홈런 두 방 등 3안타 경기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전날 서울고와의 준결승에서도 4번 타자로 나서 2점 장외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경북고 박상길(48) 감독은 "키 187cm 체중 95kg의 좋은 체격을 바탕으로 한 파워 배팅이 돋보이는 선수"라며 "공을 맞히는 능력도 뛰어나 2학년임에도 팀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고 구단인 삼성 스카우트팀 관계자도 "아직 2학년이어서 더 두고 봐야 하지만 방망이에는 소질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대구상원고가 승리,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대구상원고는 초반 9대2로 앞서다 9대8까지 추격당했으나 결국 13대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 선수상'은 대구상원고 1번 타자 이석훈에게 돌아갔고, 감독상은 우승팀인 대구상원고 박영진 감독이 받았다. 이 대회에는 전국 8개 고교 팀이 참가했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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