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론/ 구석본 지음/ 지혜 펴냄
구석본 시인의 새 시집이다. 표제 시를 비롯해 '마네킹, 대가리가 없는 사람' '혼자, 꽃을 보다' '얼음조각가의 고백' 등 모두 68편의 시를 수록했다. 문혜원 문학평론가(아주대 교수)는 저자의 시에 대해 "소멸과 생성, 죽음, 허무, 관계 등 익숙한 소재와 주제를 다룬다. 하지만 예상되는 상식을 깨는 반전으로 익숙함을 비켜가고, 읽을수록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안긴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면 저자의 시에서 자연의 먹고 먹히는 질서는 폭력이나 살육이 아니라 소멸과 생성의 반복이다. '한 생을 충실하게 산 생명체가 소멸하면 거기에 새로운 생명체가 들어와 터를 잡고 살아가는 것, 그것의 반복'. 삶에 대한 저자만의 해석이다.
칠곡 출신인 저자는 1975년 '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지상의 그리운 섬' '노을 앞에 서면 땅끝이 보인다' '쓸쓸함에 관하여' 등을 펴냈다. 1985년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했고, 제10대 대구문인협회장을 지냈다. 117쪽, 9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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