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署 의경들 "복무하며 자격증도 따요"

입력 2015-03-18 05:00:00

근무시간 외 노터치타임제 시행…대원 20명 중 18명 자격증 취득

김천경찰서 의무경찰 대원들이 노터치타임 제도를 이용해 취득한 자격증을 자랑하고 있다. 김천경찰서 제공
김천경찰서 의무경찰 대원들이 노터치타임 제도를 이용해 취득한 자격증을 자랑하고 있다. 김천경찰서 제공

"전역하기 전까지 자격증 10개를 취득하는 게 목표입니다."

김천경찰서 김종윤 상경은 의무경찰 입대 후 무역관리사와 국제무역사, 유통관리사, 무역영어 1급 등 7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김 상경 뿐만 아니라 김천경찰서 의무경찰 대원 20명 중 올해 전입한 2명을 제외한 모든 대원이 1개 이상의 자격증을 땄다.

이처럼 김천경찰서 의무경찰 대원들이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김천경찰서가 의경들이 활기찬 복무 환경에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의무경찰 노터치타임(No Touch Time)' 제도를 시행한 덕분이다.

이 제도는 의경 복무기간을 '잃어버린 시간'이 아닌 '도약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도입됐다. 근무시간(일과시간) 이후 일정시간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부대 내'외에서 자기계발(문화'예술'체육)에 투자하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노터치타임 시간 중에는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통제를 받지 않으며 청소나 사역 등 일체의 동원이 금지된다. 김천경찰서는 개인별로 노터치타임 총량제(월 최소 75시간)를 보장하고, 노터치타임 총량 부족 시 대체휴무를 실시한다.

또 규정 근무시간(주 45시간) 외에 학원 수강과 시험 응시 등 자기계발을 위해 외출할 때도 노터치타임 제도를 이용토록 했다.

김천경찰서가 이 제도를 시행한 후 대원들은 30여 개의 개인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복무기간 중 공무원시험 공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등 자기계발에 주력하고 있다.

김훈찬 김천경찰서장은 "의무경찰 노터치타임 제도가 대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배움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기회기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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