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가 17일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정보위는 종합의견에서 "후보자가 유연하고 합리적인 균형감각을 갖춘데다가 '국정원은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소신이 뚜렷하다"면서 "국정원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프로'일류 정보기관으로 발전시키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여야 정보위원들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도덕성과 업무능력, 정치 중립 의지 등을 검증했으나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야당이 문제 삼았던 국정원 정치 중립 문제에 대해선 "국정원의 정치 개입은 국정원을 망치는 길"이라며 "결코 역사적 범죄자가 되지 않겠다"고 해 공세를 피해갔다. 이 밖에 과거 언론 기고문에서 용산 참사를 '폭동'에 비유한 데 대해 사과하고, 5'16이 쿠데타라는 정의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서 최근 단행한 소폭 개각에서 장관급 공직자 5명이 모두 청문회 문턱을 넘었다. 또 이석수 특별감찰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4일로 예정돼 있으나,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해선 새정치민주연합이 19일 의원총회에서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지현 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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