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이슬람권 국가에 국내 맥주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특히 음주가 금기시된 이라크 등 이슬람권 국가에서 국내 맥주 소비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기현상이 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맥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한 1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중국 수출이 무려 231% 상승했으며, 이라크와 싱가포르도 각각 194%, 139%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맥주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수요 증가에 따라 신규 거래선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음주가 금지된 이슬람권인 이라크에 맥주 수출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도 놀라운 일"이라며 "이라크 내에서도 북부 쿠르드 자치구를 중심으로 맥주가 잘 팔린다"고 했다.
쿠르드 북부지구는 유전 개발 등으로 현지인들의 무역 활동이 활발하고 준자치정부 형태를 띠는 민족 자체의 특수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 '대장금'과 '허준' 등 한류의 영향이 반영된 데다 한국산 맥주가 현지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다는 것도 호평받는 이유로 꼽힌다. 현지 맥주는 8도다.
한편 닭고기의 경우 베트남과 미국의 수출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한국과 같이 '뗏'이라고 불리는 음력설이 가장 큰 명절로, 다양한 베트남 요리에 사용되는 닭고기 수요가 증가한 것이 이유이다. 특히 질긴 식감을 좋아하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한국산 노계를 타 수입산에 비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부터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삼계탕은 건강식이라는 이미지 제고와 한인 마트의 적극적인 판촉활동으로 한인'아시아인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박상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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