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던 금값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최근 3개월 사이 최저치로 추락한 금값이 5년래 저점 수준을 바라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런던귀금속협회(LBMA) 금 현물 가격은 전주보다 2% 내린 온스당 1,152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2001년 1월 온스당 269달러에서 꾸준히 올라 2008년 3월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듬해 9월 1,000달러에 안착한 뒤 2011년 8월 1,888.7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고, 2014년 11월 7일 5년래 최저치인 1,132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금값의 하락은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달러화의 강세와 이번 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 심리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미국 달러화 강세 속도가 가파르다.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100포인트를 넘어서며 12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값은 통상 달러 가치와 반대의 흐름을 보인다. 금값은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와 명목금리가 오르면 기회비용이 줄어든다고 해석돼 하락세를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값이 확연히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미국이 올해 언제쯤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금값이 올해 하락하는 시기를 저점 매수 구간으로 봐도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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