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정규직 취업률 86% 기록…실무 겸비한 교수진 현장 교육
#교과과정에 직무능력표준 적용
"입학이 곧 취업인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허광(59) 한국폴리텍VI대학 신임 학장의 출사표다. 2014년 기준 한국폴리텍VI대학의 취업률은 86.1%에 달한다. 단순 수치로는 대구 대학 중 단연 1위다. 이달 2일 취임한 허 학장은 "2015년에는 단순히 취업률을 높이기보다 취업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승부를 걸겠다"며 "기술은 물론 인성과 어학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반 시민에게 한국폴리텍대학은 아직 생소하다. 어떤 대학인가?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특수대학이다. 1968년 직업훈련원으로 개교한 후 2006년 현 이름으로 확대 개편했다. 현재 전국에 34개 캠퍼스가 있으며, 한국폴리텍VI대학은 대구, 구미, 달성, 포항, 영주캠퍼스를 총괄한다. 2년제 산업학사 학위과정 7개 학과(960명), 다기능 야간 2개 학과(100명), 1년제 기능사 과정 2개 학과(60명), 6개월 야간 기능사 과정(30명)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폴리텍VI대학이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는 비결은?
▶현장중심 교육과 최고의 교수진에 있다. 우선 팩토리 러닝(factory learning)이라 불리는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실무 60%, 이론 40%의 실무 중심 교육이다. 현장기술을 학사 커리큘럼에 그대로 반영해 현장 적응력을 높인다.
다음으로 기업전담제가 있다. 교수 1인이 10여 개 기업을 전담 관리한다. 1, 2주 중 하루는 대학에 출근하지 않고 기업에 출근해 실질적인 협력 활동을 한다. 마지막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대한민국 최고의 교수진이다. 해당 분야 석'박사가 기술사, 기사, 기능장 등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산업현장 중심의 밀착 지도를 할 수 있다.
-한국폴리텍VI대학 신임 학장으로서의 포부와 각오는?
▶2014년 달성한 86.1%의 정규직 취업률을 유지하면서 기술뿐 아니라 인성과 어학능력을 동시에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 호주, 캐나다, 일본 등 해외 일자리가 넘쳐나지만 어학능력이 부족해 취업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원어민 강사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 인성의 출발은 '인사'다.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인사하는 습관부터 심어주고 싶다. 학장, 교직원들이 앞장서 매주 정문에서 먼저 인사하겠다.
-2015년 구상하고 있는 역점 사업은?
▶우선 전 교과 과정에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적용하겠다. NCS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산업현장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서술한 현장 백과사전이라 정의할 수 있다. 전 교과 과정에 NCS를 적용하면 기업 현장과의 괴리를 없앨 수 있다. 다음으로 취업의 질을 높이겠다.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이다. 취업률 86% 이상, 취업 유지율 8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 한국폴리텍VI대학의 역할은?
▶지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라도 기술을 배울 수 있게 하겠다. 청소년을 위한 2년제 학위과정, 취업에 실패한 대학졸업자를 위한 1년 취업과정을 기본으로, '베이비부머' 및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과정 등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를 위한 맞춤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허광 학장은?
직업교육훈련 전문가다. 석·박사(부경대학교 대학원·기계공학 박사)뿐 아니라 용접기능장, 배관기능장, 용접산업기사, 배관산업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도입과 일·학습병행제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한국폴리텍대학 학사지원팀장, 홍성캠퍼스 지역대학장, 기획국장, 제주캠퍼스 지역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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