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석패한 포항, 울상지은 만원 관중

입력 2015-03-16 05:39:25

포항 스틸러스 홈 개막전 울산 현대에 2대4로 패해

15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울산현대축구단 대 포항스틸러의 후반전 경기. 울산 양동현이 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15.3.15/연합뉴스
15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울산현대축구단 대 포항스틸러의 후반전 경기. 울산 양동현이 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15.3.15/연합뉴스

포항 스틸러스가 2015시즌 홈 개막전에서 난타전 끝에 울산 현대에 2대4로 고배를 마셨다.

포항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과 6골을 주고받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2연승을 노린 포항은 그러나 수비 불안에다 골키퍼 신화용의 결정적인 실수까지 겹치면서 만원 관중(1만9천227명)을 이룬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울산은 슈팅 수에서 6대11로 포항에 밀렸으나 유효슈팅 5개를 기록하며 4골을 넣는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 최다승 1, 2위를 달린 '전통의 강호' 울산(462승)과 포항(460승)은 '동해안 더비' 다운 접전을 펼쳤다. 포항 3장(김대호, 황지수, 손준호), 울산 5장(김치곤, 김승규, 따르따, 임창우, 안현범) 등 8장의 경고가 쏟아질 정도로 몸싸움과 신경전도 치열했다.

전반 추가시간인 46분 울산의 제파로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2분 역습 상황에서 심동운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넘어지면서 내준 패스를 손준호가 오른발로 차 넣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하는 손준호는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골 운은 울산 편이었다. 울산은 후반 17분 마스다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포항 미드필더 김태수의 어깨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4분 뒤 포항 중앙수비수 김준수의 패스 실수를 추가 골로 연결했다. 울산의 양동현은 페널티지역 안에서 김준수가 골키퍼 신화용에게 내준 공을 가로채 텅 빈 골대에 공을 밀어 넣었다.

포항은 후반 32분 티아고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추격했으나 1분 만에 신화용의 실수로 다시 실점하며 주저앉았다. 울산 김신욱의 평범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신화용은 뒤로 흘리면서 실점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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