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서 '경남발 혁신' 특강…"무상보육도 어처구니 없는 정책"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최근 논란이 된 무상급식 폐지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정부의 무상보육 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홍 도지사는 13일 경상북도 도청 강당에서 '경남발 혁신'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에서 "2010년부터 무상급식 광풍이 불면서 교육 재정이 위기에 처했다"고 강조하면서 "학교 기자재 구입이나 학습능력 향상, 교원 처우 개선 예산이 40%나 깎였다. 학교 안전은 손도 못 대고, 모든 예산이 밥 한 끼 먹이는 데 들어가고 있다. 무상급식은 진보좌파의 정치선전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진보좌파세력이 내세운 무상급식은 북유럽이 모델"이라며 "북유럽은 우리보다 소득이 3배나 많고 빈부격차도 크지 않다. 또 소득 중 45~55%를 세금으로 낸다. 하지만 우리는 빈부격차가 OECD 국가들 중에 두 번째로 심각하다. 또 담세율도 북유럽과 완전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홍 도지사는 정부의 무상보육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빈부격차가 크면 보편적 복지를 하면 안 된다. 왜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모두 보육비를 20만원씩 주나"라며 "무상보육비를 대느라고 지방채를 발행하면 미래 세대에게 빚이 된다. 이런 복지 정책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도지사는 이어 "무상보육비 대란도 현실이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파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강에 앞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도청에서 퇴계'남명사상 교류 촉진을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경북의 퇴계 이황과 경남의 남명 조식은 조선시대 성리학의 쌍벽을 이뤘던 대학자들이다. 경북도와 경남도는 퇴계학과 남명학의 공동연구 및 학술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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