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가 자전거가 늘어나는 데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훔치기 쉬운 자전거가 절도 주요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자전거 도난 사건은 1천290건. 2012년 1천 건에서 꾸준히 늘고 있으며 경찰은 신고하지 않은 건수가 많아 실제 도난 사건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북부경찰서는 자전거 8대를 잇따라 훔친 A(40) 씨를 12일 구속했다.
A씨는 고가의 자전거가 보이면 흉기로 자물쇠의 약한 부위를 내리치거나 비밀번호를 무작정 돌려 맞히는 방법으로 자건거를 훔쳐 왔다.
같은 날 남구 빌라 주차장에서 자물쇠로 잠겨진 자전거를 통째로 들고 가던 B(40) 씨도 경찰에게 붙잡혔다.
자전거 절도는 청소년의 호기심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C(14) 군과 D(14) 군은 12일 북구 태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120만원짜리 자전거를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아파트 계단에 묶여 있던 고가의 자전거를 단순히 타보고 싶은 마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으로 특히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자전거는 절도의 주 대상이 되기 쉽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 자전거는 늘고 있지만 적당한 보관 장소가 없어 범행에 노출되기 쉽다"며 "자전거를 보관할 때는 되도록 CCTV가 설치된 보관대를 이용하고 반드시 거치대와 함께 자전거를 묶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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