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안보가 든든해야 국민이 행복하다

입력 2015-03-11 05:00:00

이달 5일 주한 미국대사가 강연회 현장에서 테러를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의 안보불감증과 안보의식을 다시금 되짚어 봐야 할 시점이 왔다.

최근 초'중'고교생 대상으로 국가안보관을 묻는 테스트에서 연평도 피격이 북한의 도발인 것을 모르거나 한국의 군사훈련이 북한에 원인 제공을 했다는 등 시대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전체의 43%에 달하는 등 학생들의 안보의식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학교에서 제대로 된 안보교육이 실시되지 않고 있고, 교과과정에 북한에 대한 동족의식만 강조한 나머지 북한으로부터 나라를 지킨다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어 안보불감증을 조성하고 있다.

또 어른들의 안보의식 결여와 안보불감증도 문제다.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경찰은 해마다 국민의 안보의식과 국가관을 함양하기 위해 전적기념비, 유적지 등 안보현장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가 안보의식 함양 포스터. 안보사랑 글짓기 등 공모전을 개최해 국민 안보의식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안보체험 및 안보교육을 위해 사랑스러운 자녀와 잠시 짬을 내어 이 행사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얼마 있으면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돌아온다.

꼭 1970, 80년대처럼 거창하게는 아니더라도 전적기념비 등 체험활동을 통해 그동안 깨닫지 못한 분단국가의 불완전한 평화를 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보의식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나라 사랑의 길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26일은 안중근 의사 순국 105주기와 천안함 피격 5주기가 되는 날이다. 우리는 이날의 의미와 정신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류정석/대구 성서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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