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축협이 조합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조합원 전체 비율의 40%가 넘는 무자격 조합원을 무더기로 탈퇴시키자 일부 후보가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의성축협은 이달 5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전체 조합원 1천917명 중 40%가 넘는 772명의 무자격 조합원을 탈퇴시키고 이들에게 투표권 없음을 결정했다.
의성축협조합장으로 출마한 박모(63) 후보는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선거인 명부에 등재된 조합원들을 탈퇴조치한 것은 조합의 관리 부실"이라며 "현 조합장과 이사들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성축협 관계자는 "이번 조합원 탈퇴 조치는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으로 조합원 요건을 갖추지 못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해마다 조합원 농가를 방문,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숙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바로세우기연대회의(상임대표 최양부)는 9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는 의성축협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문제"라며 "무자격 조합원이 많은 상황에서 선거를 치른다면 대규모 부정선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대구시와 포항북구선거관리위원회는 조합원에게 돈을 돌린 혐의로 각각 A씨 등 2명과 B조합장을 고발했거나 고발할 방침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 등 2명은 조합원 3명에게 현금 10만∼30만원씩 모두 50만원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으며 B조합장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조합원 3천 명에게 영농자재 구입 명목으로 10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성 이희대 기자 모현철 기자 포항 신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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