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섬유 전시회·패션쇼, 한 곳에서 본다

입력 2015-03-09 05:00:00

국제섬유박람회·대구컬렉션, 직물패션전 등 3대 이벤트

지난해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찾은 외국 바이어들이 국내 섬유업체 부스에 전시된 섬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제공.
지난해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찾은 외국 바이어들이 국내 섬유업체 부스에 전시된 섬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섬유 산지인 대구에서 섬유'패션 관련 3개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첨단 섬유소재 전시회인 '대구국제섬유박람회'는 섬유가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 융합되는 모습을, '대구컬렉션' 및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은 패션 트렌드 및 최신 소재를 이용한 다채로운 패션 디자인과 세계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미래는 '산업과 섬유의 융합'부터

대구섬유산업연합회는 11~13일 대구 엑스코에서 '2015 대구국제섬유박람회'(이하 PID)를 연다. 주제는 '크로스 오버(Cross Over) : 융합'. 나날이 확대되는 국제 섬유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섬유를 다양한 산업에 접목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내년 봄'여름용 고기능'고감성 신소재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기능과 패션, 스포츠웨어와 패션웨어, 의류와 비의류 등 경계가 사라져가는 국내외 섬유패션 산업의 최신 경향을 보여준다.

하이라이트는 '모든 산업에 섬유를 입히자'라는 구호 아래 마련된 '창조융합 슈퍼섬유관'. 화장품부터 자동차'선박, 토목'건축, 전기'전자, 환경'에너지, 병원'의료, 농수산'해양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섬유 소재가 적용되는 모습을 선보인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다이텍연구원 등과 국내 40여 개 기업이 함께 만든 섬유 융합 사례를 볼 수 있다.

'소재'패션소싱관'과 '코리아 텍스타일 디자인 어워드'관에선 지역 대표 패션디자이너와 소재업체의 협업 작품, 텍스타일디자인 어워드 수상자와 패션업체의 공동작업 결과를 전시한다. 효성'코오롱'휴비스'영원무역 등 국내 275개 기업과 대만'중국'일본'미국'독일 등 외국 11개국 65개 업체가 참가했다. 일본 다케사다, 터키 오스만베이, 프랑스 제라르다렐&파블로 등 해외 20여 개국 바이어가 찾고, 국내 대형 브랜드인 LG패션, 우성I&C, 올포유, 이랜드, 형지어패럴 등과 동대문종합상가 및 광장시장 바이어들도 방문한다.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은 "첨단섬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이번 PID가 국내 섬유업체들의 재도약을 돕는 대표적 국제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함께 열리는 패션쇼 "세계를 무대로, 눈도 산업도 즐겁게"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은 대구 북구 산격동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서 '대구컬렉션'과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을 개최한다. 대구 시민은 물론 PID를 관람하고자 대구를 찾는 국내외 섬유'패션 업계 종사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는 계획이다.

12일 하루 열리는 '제27회 대구컬렉션'은 국내 패션계와 해외 시장 모두를 대상으로 올겨울'가을 패션 경향을 제시한다. 이유정 웨딩과 발렌키, 대구경북한복협회의 '한복패션쇼', 중국 디자이너 케빈 샤오(邵大喜)의 브랜드 'know you know me' 등이 런웨이를 장식한다.

앞서 11일 '2015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에서는 국내 패션업체들이 국내 소재 업체의 직물을 이용, 완성된 의상을 디자인해 전시한다. 패션 업체 중에는 메지스, 최복호, 영도벨벳, 이노센스, 앙디올이 참가하며 소재 업체에서는 영도벨벳, 백산자카드, 송이실업, 텍스밀, 알앤디텍스타일, 보광, 덕우실업 등이 참가한다.

김광배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번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은 18~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 의류'액세서리 전시회 'CHIC 2015'에도 참가한다. 대형 브랜드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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