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손준호 개막전 결승 쇳물포 '꽝'

입력 2015-03-09 05:00:00

포항, 1라운드 원정경기 승리 이끌어

포항 스틸러스의 손준호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의 원정 개막전에서 후반 27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 스틸러스의 손준호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의 원정 개막전에서 후반 27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 스틸러스가 또 한 명의 '영건'을 앞세워 2015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포항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올 시즌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7분 터진 미드필더 손준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영남대 출신으로 지난해 포항에서 데뷔한 손준호는 올해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하는 기대주다. 프로 2년 차를 맞는 손준호는 지난해 25경기에서 1골-2도움을 기록했다. 포항은 2012년 이명주(당시 신인상)를 시작으로 2013년 고무열, 2014년 김승대까지 영플레이어상을 휩쓸고 있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수원에 져 최종 순위 4위로 밀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쳤던 포항은 이날 승리로 수원전 3연패를 끊어내며 올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포항은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라자르(원톱)와 모리츠(공격형 미드필더)를 선발로 내보내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대신 토종 핵심 전력인 김승대와 고무열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팽팽하게 이어진 양 팀의 대결은 전반 막바지 수원의 수비수 오범석이 퇴장당하면서 포항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45분 포항의 프리킥 상황에서 오범석이 포항의 배슬기와 신경전을 벌이다 나란히 경고를 받았고, 이후 재개된 프리킥 상황에서 오범석은 다시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포항은 후반 10분 라자르와 이광혁을 빼고 김승대와 고무열을 투입해 골을 노렸다. 결승골은 후반 27분 손준호의 발에서 터져 나왔다. 손준호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강력한 오른발 슛은 그대로 골대에 꽂혔다. 포항은 후반 36분 중앙 수비수 김원일이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1라운드 경기는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1970년생 동갑내기인 전남의 노상래, 제주의 조성환 감독은 이날 나란히 프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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