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새책] 정갑숙 동시집 '금관의 수수께끼'

입력 2015-03-07 05:00:00

정갑숙 동시집 '금관의 수수께끼'/정갑숙 지음, 양미란 그림/청개구리 펴냄

정갑숙 시인의 다섯 번째 동시집이다. 신라의 숨결이 흐르는 도시, 경주의 신라 유적 및 유물들을 작품 소재로 썼다. 표제작을 비롯해 모두 48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저자는 신라 유적 및 유물들을 쉽고 재미있는 표현으로 동시에 담아낸다. 첨성대에 '별님의 돌사다리', 천마총 말다래에 '날아가는 자작나무', 일제강점기 때 봉분이 훼손된 서봉총에 '지붕 없는 집'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역사를 지루해하는 아이들에게 엄마와 아빠가 흥미를 불러일으켜 줄 수 있는 한 마디의 표현들이다. 박두순 시인은 "문화재의 마음을 열어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작품들"이라고 평가했다.

경남 하동 출신인 저자는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나무와 새'가 당선돼 등단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좋은동시문학상'을 수상했다. 101쪽, 9천500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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