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지역별로 차이 커…통학 구역 조정 등 학생 분산
대구시교육청도 초교에 따라 학생 수가 크게 차이 나는 것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별로 학교에 들어갈 나이인 아동의 숫자 차이가 작지 않은 데다 특정 초교에 학생 수가 적다고 무조건 폐교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신입생이 적은 초교는 주로 옛 도심이나 시 외곽, 또는 공단을 끼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올해 신입생이 가장 적은 초교는 삼영초교 외에 공산초교(동구)와 동곡초교(달성군)로 신입생이 각각 11명, 13명이다. 반면 한샘초교를 비롯해 칠성초교(북구'271명), 율원초교(동구'252명)는 신입생 수가 계속 늘고 있다.
이처럼 학교에 따라 신입생 수가 차이 나는 것은 학령인구(만 6세에서 21세까지의 인구)의 지역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강제로 인구를 분산시킬 방법이 없는 데다 특정 지역에 학령인구가 많다고 무작정 학교 수를 늘리기도 어려워서다. 시교육청은 학령인구 증감 추세 등을 고려해 학생 배치 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라 학교 신설 여부를 결정한다.
시교육청 측은 "학교를 새로 짓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우선 통학 구역 조정 등을 통해 인근 학교들에 학생을 분산 수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며 "하지만 학부모들이 특정 학교를 선호할 경우 강제로 배정하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했다.
시교육청은 학생 수가 적은 초교를 중심으로 통폐합 정책을 펴는 데 대해서도 신중론을 펴고 있다. 인근 지역 재개발과 새 아파트 건설 가능성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 배근영 학생배치 담당은 "없애버린 학교를 다시 짓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학교를 통폐합하는 것보다 예체능 중심 과정, 외국어 집중 과정 등 특색 있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존 소규모 학교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 우선이다"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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