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정규방송 대신 리퍼트 美대사 피습 속보 보도

입력 2015-03-06 05:00:00

중·일 언론도 톱뉴스로 다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사건에 해외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CNN 등 미국 주요 방송들은 이번 사건을 긴급뉴스로 전한 뒤 정규방송을 속보체제로 전환하고 시시각각 들어오는 소식을 신속히 전하고 있다. 방송들은 서울 특파원 등을 연결해 사건 발생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전했고 일부 특파원은 반미감정에 의한 범행이 의심된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외신들은 한미연합훈련 중 이번 사건이 일어난 데 주목했다. AP통신은 최근 한국에서 반미 시위대가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는 시위를 여는 등 논란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이 뉴스에서 이번 주부터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돼 북한과의 갈등이 고조됐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 이번 사건으로 일반인들의 주한 미국대사 접촉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한국에 상당한 손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도 리퍼트 피습사건을 톱뉴스로 전하며 신속하게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사건 발생부터 용의자 신병 확보, 병원으로의 이동 등을 실시간 속보로 타전했고, NHK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은 톱뉴스로 이 소식을 실었다.

일부 언론은 2010년 당시 주한 일본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진 전력이 있는 용의자 김기종(55) 씨의 이번 소행이 최근 한국에서 큰 반발을 산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발언과 관련 있는지에 주목했다.

중국 언론도 리퍼트 미국대사의 피습 소식을 상세하게 전달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중국 주요 언론의 인터넷판인 인민망, 참고소식망, 중국신문망 등은 한국 매체의 보도를 인용, 피습과정을 자세하게 전한 뒤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한미 당국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날 사건의 사실 관계 전달에 주력했으며 외교부는 논평을 내지 않았다.

모현철 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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