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매입금 국방부 완납…공원·도서관·주차장 등 부지 조성 의견수렴 한창
대구 남구 대명동 주한미군 캠프워커 반환 예정 부지에 대한 매입이 완료돼 시민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5일 "캠프워커 내 헬기장과 비행장 동쪽 활주로를 합쳐 약 6만6천㎡(2만여 평)에 이르는 부지 매입금 316억원을 지난해 말 국방부에 완납했고, 2017년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남구청은 매입 부지 개발을 위한 주민 대상 공청회, 설문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공원과 도서관 건립 등 주민을 위한 복지 시설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근 주민들은 생태 공원, 잔디 광장을 비롯해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을 시에 요구했고, 시도 전체 부지 중 2만8천㎡에 이르는 헬기장을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내렸다.
남구청도 반환 부지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공원 조성을 요구한 상태다. 남구청 관계자는 "미군이 사용하던 시설 중 숙소와 관제탑 등을 남겨 '한국 평화를 수호한 역사를 보유한 곳'이라는 주제를 가진 스토리텔링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또 대구시가 추진 중인 대구 대표도서관 건립지 유력 후보로도 추천된 상태다. 대표 도서관 후보지는 5월 입지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시는 지난해 12월 구'군으로부터 6개 후보지를 추천받은 상태다.
미군부대 존치로 수십 년 동안 고통을 겪어온 인근 주민들의 기대감은 상당히 높다.
헬기장 부지 인근에서 62년간 거주한 차태봉(75) 씨는 "경상감영공원, 2'28 공원을 합친 것보다 더 넓은 면적인 이곳에 공원과 도서관이 들어서면 시민들이 역사도 체험할 수 있고 쉴 수도 있는 대구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부지 사용을 두고 주민들의 의견은 계속 모을 것"이라며 "대표도서관 입지 용역 결과를 반영해 부지 반환이 이뤄지는 대로 공원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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