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발전協·차세대포럼 창립…금복주 창업 父子 상의회장 보필
"평직원에서 전무이사까지 40년 넘게 대구상공회의소에 근무하며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습니다."
대구상의의 '산 증인'으로 일컬어지는 송상수(68) 전무이사가 5일 퇴임했다.
송 전무이사는 1972년 대구상의에 평직원으로 들어온 후 총무부장, 사무국장, 대구지식재산센터장, 비서실장, 전무이사를 거치며 43년 동안 대구상의에 열정을 바쳤다.
그동안 모두 7명의 상의회장을 모신 그는 특히, 현 상의회장인 김동구(21대) 금복주 회장과 선친인 김홍식(12대) 금복주 창업주 등 '부자(父子) CEO'를 상의회장으로 보필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맺기도 했다.
송 전무이사는 대구상의 발전에 많은 공을 세웠다. 대구기업발전협의회(2001년), 차세대CEO포럼(2008년), 기업경영지원협의회 창립을 제안해 대구상의가 서울상의 다음으로 많은 6천여 명의 회원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 21대 대구상의 재무구조가 김동구 회장 취임 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많은 회원들 덕분이었다.
송 전무이사는 재임 기간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두 가지를 꼽았다. IMF 여파로 대구상의가 재정난을 겪으며 상의 직원 30여 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을 때였다. 당시 대구상의는 명예 퇴직금과 급료 지불조차 못할 지경이었다. 총무부장이던 송 전무이사는 회비징수를 위해 동분서주, 8억5천만원을 모아 일시에 명예 퇴직금을 지급했다.
또 하나는 달성상의와의 관할구역 소송 건을 원만하게 마무리 지은 것이다. 대구상의는 달성상의와 관할구역 문제로 4년4개월간 지루한 소송 전을 이어가다가, 2006년 무렵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승소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해 현재 대구상의 달성사무소로 흡수했다.
한동안 재정난에 시달리던 대구상의가 현재는 부채성 자금을 제하고도 11억원의 여유자금을 보유하며 흑자로 돌아선 점에 대해 "회장님과 대구상의 전 직원의 노력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어진 대구상의회관 건립기금 모금에 23억여원이 모인 데 대해서도 "지역기업인들의 각별한 애정에 감사한다"고 했다.
송 전무이사는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구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했다. 대구상의는 송 전무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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